주요 15개 대학 자연계열 학과 중 서울대 간호대학과 의류학과(모집인원의 50% 내 적용, 50%는 미적분 또는 기하 필수 반영),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ISE), 고려대 가정교육과, 서울시립대 건축학전공·도시공학과·조경학과,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생명과학과·식품생명공학과·의생명공학과, 숙명여대 의류학과·통계학과 등 13개 모집단위가 수학 선택과목에 제한이 없다. 확률과통계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 안에서 탐구 지정 반영 현황은 또 달라진다. 수학에서 지정 과목이 없는 대학 중 탐구도 사회, 과학 구분 없이 지원이 가능한 곳은 서울대 간호대학·의류학과,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ISE), 고려대 가정교육과, 숙명여대 의류학과·통계학과 정도로만 압축된다. 15개 대학 자연계열 학과 중 문과생(확률과통계+사탐 응시)이 지원 가능한 자연계열 학과는 사실상 6개 학과로 제한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고교 교육과정과 수능은 문이과 통합 및 선택과목 확대를 목표하고 있지만, 대학 모집은 여전히 문이과가 구별된다고 할 수 있다.
자연계열은 탐구 반영비율도 눈여겨봐야 한다. 인문계열 학과와 비교해 탐구 반영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과학탐구를 지정 반영하는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의 탐구 비중이 35%로 높다. 다음으로 연세대(의예과 등)가 33.3%를, 고려대(의과대학 등)가 31.3%를 반영한다.
인문계 학과는 특성상 국어 반영 비중이 높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성균관대와 중앙대(사회과학대학 등)가 국어를 40% 반영하고 다음으로 서강대(36.7%), 고려대(35.7%) 순이다. 중앙대(경영경제대학 등) 경희대(영어영문학과 등) 숙명여대(미디어학부 등)는 국어를 35% 반영한다. 경희대(경영학과 등), 건국대(경영·경제 등), 동국대 AI융합학부(인문) 등은 국어 반영 비중이 25%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대학별 환산점수는 대학 자체 기준에 따른 등급별 환산점수를 반영한다. 이를 다시 영어 반영 비중만큼 가중치를 적용해 성적을 반영한다. 올해 주요 15개 대에서 서울대 고려대는 감점 방식을,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는 가산 방식을 적용한다. 나머지 대학은 등급별 환산점수를 반영한다.
이처럼 영어는 대학에 따라 반영 방법이 천차만별이라 유불리를 따지기가 쉽지 않다. 영어 반영 비중이 아무리 낮다고 해도 경쟁이 치열한 주요대 입시에서 영어가 2등급 이하일 땐 부담이 만만치 않다. 국어, 수학에서 그만큼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올해는 국어, 수학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까지 겹쳐 상황이 복잡하다.
이런 상황에서 영어는 안정적으로 1등급을 확보하는 것이 부담을 줄이는 확실한 방법이다. 절대평가라고 난도 하락을 섣부르게 예단해선 안 된다. 올해 모의고사 내내 영어는 상대평가(상위 4% 1등급)처럼 어렵게 출제됐다. 올해 교육청 및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영어 1등급(90점 이상) 비율은 최고 6.1%, 최저 3.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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